[스포, 스압]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빙결의 인연 리뷰

리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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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26. 23:36

Memory snow 이후 발매된 극장판 빙결의 인연 리뷰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해당 리뷰는 TVA 1기, Memory snow, 빙결의 인연, 그리고 최근 완결된 TVA 2기까지 즉, 21년 4월까지 발매된 리제로 애니메이션의 리뷰를 적는 것을 목표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원작을 알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애니메이션만 시청하고 작성하는 리뷰이기 때문에 원작을 읽으신 분들에 비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글 하나에 모든 걸 압축하려고 하다보니 스크롤이 정말 깁니다. 후기만 보시려면 맨 밑으로 내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아직 해당작품을 시청하지 않은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다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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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과 동시에 에밀리아는 마수에게 붙잡힌 한 가족을 보호하려 뛰어들고, 전투 끝에 마수를 퇴치하는데 성공하지만 은발의 하프엘프라는 외모때문에 마녀라는 오명을 쓰며 비난을 받자 에밀리아는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회상이 끝나고 스바루와 데이트를 했던 Memory snow의 엔딩의 직후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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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에서 깬 에밀리아는 숲에서 지내고 있었는데요, 얼음으로 이루어진 조각상들을 닦아주며 소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숲에서 얼음꽃을 채집하여 이를 마을 상인에게 팔아 근근이 생활하고 있던 에밀리아는 외톨이인 탓에 말상대가 별로 없었고, 마을 상인이 건넨 말 한 마디에 기뻐하면서 잠에 듭니다. 이튿날, 어김없이 조각상을 닦고 있는 에밀리아 곁에 팩이 등장 하는데요. 이 날 밤 에밀리아의 해진 로브를 본 팩은 "마력을 써서 더 좋은 로브를 만들어 줄까?" 라고 말하지만 에밀리아는 괜찮다며 '그 날의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라고 말합니다. 다음 날 일종의 재화가 된 얼음꽃을 잔뜩 채집하고 온 에밀리아는 집에 와서 팩을 불러보지만 팩은 대답하지 않았고, 알고보니 팩은 숲에 들어온 불꽃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날의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라는 대사가 마음에 걸렸는데요.

자신때문에 죽어버린 한 가족을 추모하기 위함과 자신이 당한 마녀라는 오명을 잊지 않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에서 첫 번째론 선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마녀라고 불리는 현 상황에서 상처는 받았겠지만 좌절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강하다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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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악몽을 꾸고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는 에밀리아. 그런데 오늘 팩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자신이 없을 예정이니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하네요. 에밀리아는 처음 컷 씬에서 나왔던 가족들을 회상하며 알겠다고 합니다. 홀로 남은 에밀리아는 지도를 그리던 중 마수의 흔적을 찾고, 마수의 흔적을 쫓아 가고 있던 와중 그녀 앞으로 이상한 불량배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선 에밀리아에게 마을 사람을 대신해 죗값을 치루라고 말하는데요, 그건 바로 몸을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에 결국 에밀리아와 불량배들 간의 전투가 일어나고, 전투 중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에밀리아는 그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치지만 충고를 듣지 않다가 불량배들 일부는 결국 마수에게 당하고 맙니다. 이대로라면 에밀리아도 마수에게 당할 위기였는데 그녀가 마수에게 소리치고 마수가 그녀 앞까지 다가온 순간 마수의 등에서 얼음꽃이 피고, 그 얼음꽃은 순식간에 피를 빨아들여 마수는 죽게 됩니다. 마수가 죽고 난 뒤 옆에 있던 불량배들의 몸에도 얼음꽃이 박혀서 이들 또한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요. 누군가 도와달라는 에밀리아의 간절한 외침에 그 순간 팩이 나타나고, 에밀리아가 원했기 때문에 팩은 자신의 능력으로 그 들을 살려주게 됩니다.

 

에밀리아가 재화로써 채집하는 얼음꽃(작중 반짝반짝 꽃)과 전투 도중 일어나는 얼음이 박힌 대상에게 피를 흡수하여 피는 얼음꽃은 아예 다른 것인데요, 전자는 아무것도 아니고 후자인 얼음꽃은 에밀리아의 능력으로써 상처가 난 곳에 얼음꽃을 피게하여 피를 빨아들이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능력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이 시점에서의 에밀리아는 능력 제어를 하지 못해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주변에 있으면 얼음꽃이 박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프롤로그 부분에서 아이 아빠가 얼음꽃에 박힌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마수에게 피해를 입어 상처가 났었기 때문에 에밀리아가 능력을 사용하니 아이 아빠의 몸에서 얼음꽃이 피어난 것이죠. 이처럼 자세한 내용은 '빙결의 인연' 소설에나 적혀 있기 때문에 필자도 소설을 찾아보기 전엔 특정 조건에서 일어나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팩이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는 장면에서도 원작에선 얼음꽃은 피우지 말아달라고 같이 당부했었는데 이러한 대사도 애니메이션에선 다르게 표현이 되었기에 애니메이션만 보면 이해하는데 어려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A와 다르게 러닝타임에 구애받지 않는 극장판 이었고, 실제 러닝타임도 76분으로 보통 영화들에 비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좀 더 자세하게 연출, 해석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자금이 더 들어간다는 단점은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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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에게 도움을 받고 쓰러진 에밀리아는 일어나자마자 마을 사람이 다친데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을로 뛰어갑니다. 평소에 거래하던 상인이 에밀리아에게 도게자를 하며 그쪽 얘기를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에밀리아는 상인에게 마을 사람들의 안위를 묻고 안심함과 동시에 경고를 하며 숲으로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한 편 팩과 얘기를 끝마친 조직의 보스는 숲에서 에밀리아를 납치하려고 했던 부하를 내칩니다. 팩은 그 부하에게 얼음꽃이 한 번 더 피고싶냐며 경고를 하자 부하는 밖으로 뛰쳐나가고 그 때, 팩이 숲에서 지우던 불꽃이 나타나 그를 불꽃으로 삼켜버립니다. 이튿날 팩은 숲을 나가보는게 어떻냐며 제안하지만 에밀리아는 거절합니다. 그러자 팩은 미정령과 계약하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눈치챈 에밀리아는 흠칫하고, 알겠다고 하면서도 "팩까지 사라지진 않을 거지?" 라는 독백과 함께 마무리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도 마음에 들었는데요. 에밀리아와 평소 거래하던 상인이 사과를 하고, 에밀리아가 고개를 들라고 하며 숲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먼저 사과하고있는 상인의 얼굴을 보여주고 에밀리아의 얼굴을 띄워주는데, 평소보다 훨씬 무섭게 에밀리아의 표정을 그렸습니다. 즉, 상인의 시점에서 쳐다보는 에밀리아의 얼굴이라는 뜻이겠죠. 마을 주민들의 공포의 대상인 은발의 하프엘프가 말을 할 때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분위기 라는것을 보여준 제작진의 의도가 충분히 잘 전해졌고, 에밀리아의 표정 또한 무섭게 묘사해 상당히 임팩트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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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불꽃을 끄러온 팩은 이제는 분체를 보냈다며 말의 형상을 한 불과 대화를 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메라퀘라 라고 칭합니다.  메라퀘라는 얼음꽃이 많이 피었다며 마녀의 존재를 걱정하며 세계의 균형이 붕괴될 전조라고 말하지만 팩은 자신이 한 짓이라며 에둘러 메라퀘라를 속이고 돌려 보냅니다. 그 후 에밀리아가 항상 잠을 잘 때 꾸던 악몽에 대해 나오는데, 그건 바로 자신이 처음 깨어 났을 때의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똑같은 꿈을 꾸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가 싶었는데, 지도를 그리러 돌아다니던 어떤 검은 물체가 마수 길티라우를 삼키는 것을 목격합니다. 팩 대신 미정령들과 계약한 에밀리아는 정령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검은 물체를 해치울 수 있었고, 얼음이 되어버린 물체를 팩에게 보여주니까 아직 이 검은 물체는 살아있다고 말하며, 팩은 에밀리아가 가져오지 않은 부분은 이미 살아서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이 말을 듣고 에밀리아는 마을 사람의 안위를 걱정하며 곧장 마을로 향하려고 하지만 팩이 상황을 보고 오겠다고 하고 에밀리아가 직접 움직이는 것을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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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팩이 상황을 보고 오겠다는 것은 거짓말이었고 사실은 메라퀘라와의 전투를 하기 위해서 온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쉬고있던 에밀리아는 밖에서 수상한 소리를 듣고 팩에게 의지할 수 만은 없다며 자신이 직접 나섭니다. 얼음을 타고 마을로 가던 와중 빨간 미정령의 신호를 보고 빨간 미정령이 이끄는 곳으로 가는데, 그곳은 이미 검은 물체가 산더미 처럼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마을로 범람하기 전에 이를 막기위해 에밀리아는 미정령의 힘을 빌려 검은 물체를 자신쪽으로 주의를 끄는데 성공하여, 숲 쪽으로 유인합니다. 그러던 와중 검은 물체에 의해 자신이 타고 있던 얼음이 깨지며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그 순간 에밀리아가 각성해서 검은 물체를 얼려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발마기가 찾아온 팩처럼 폭주해서 주변을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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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를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있던 에밀리아의 미정령들을 죽이고 아까 불길에 휩싸이며 죽은줄만 알았던 초반부의 불량배가 불의 형태를 지닌 채로 다시 한 번 등장합니다. 둘이 싸우던 와중 그의 입에서 '반마'라는 단어가 나오고 에밀리아는 여태까지 항상 외모로 인해 마녀로 오해받던 상황들에 감정이 북받쳐올라 울분을 토합니다. 마지막 일격을 맞기 직전 에밀리아는 "팩"을 속삭이고, 이를 듣고 처음으로 이름을 불러줘서 고맙다며 팩이 등장하게 되고 에밀리아를 대신해 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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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이 계약한 메라퀘라를 금방 정리하고나서 에밀리아는 반마가 무슨 뜻인지, 자신이 여태까지 왜 차별을 받고 살았는지를 알게 되어 상실감에 빠지게 됩니다. 팩이 따뜻한 말로 에밀리아를 감싸주려 하는 와중 7개의 분체로 나뉘어진 메라퀘라에게 기습을 당하게 되고 메라퀘라에게 일방적인 폭언을 듣습니다. 에밀리아는 자신이 차별받는 것에 억울함을 토로해보지만, 메라퀘라의 계속 되는 폭언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요, 이 때 팩의 정신이 돌아와 메라퀘라에게 얼마나 에밀리아가 무시 받고 살아 왔는지 소리칩니다.

 

사실 메라퀘라는 7개의 분체를 가지고 있고 이 불량배는 그 중 하나의 분체와 계약한 것이죠. 이전의 불길에 휩싸여 사망한 것처럼 묘사된 장면은 실제론 사망한 것이 아니라 메라퀘라와 계약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팩이 계약된 메라퀘라의 분체 하나를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분체들은 버젓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결국 메라퀘라를 처치하기 위해선 나태토벌때와 같이 모든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메라퀘라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분체들이 나타나서 다시 팩에게 공격한 것이구요.

그리고 해당 장면에서 팩의 대사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타인의 감정은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아무리 말해도 피부로 와 닿을 수가 없기 마련인데, 여기서 팩이 메라퀘라에게 하는 대사들은 마치 자신이 반마, 하프엘프라는 이유만으로 삶을 부정당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지키려고 하는 이런 행동들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원작에서 에밀리아가 몇 번을 죽을동안 팩은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어 방관자의 위치에 있다고 욕을 많이 먹지만, 이 장면에서 만큼은 정말 멋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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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을 한 팩과 에밀리아는 계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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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과 계약한 에밀리아는 더 이상 자신이 하프엘프 라는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메라퀘라를 처치하는데 성공합니다. 싸움이 끝나고 팩은 자신이 그동안 계약하지 않았던 이유는 서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누군가와 서약했는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서로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팩과 에밀리아. 그리고 매일 에밀리아가 꾸던 악몽의 장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오는데요, 그 장면은 바로 에밀리아가 모종의 이유로 동면중에 있다가 다시 깨어났을 때 울고있던 팩과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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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니 Memory snow 엔딩에서 스바루와 데이트를 하고 난 다음날 이었습니다. 반갑게 에밀리아를 맞아주는 스바루와 렘, 람. 데이트 이후 밤에 돌아왔을 때 가족 조각상이 녹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에밀리아를 보곤 스바루와 렘, 람이 가족 조각상을 새벽부터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날씨 탓에 금방 녹아버리고 마는데요, 그걸 지켜보며 스바루는 "녹지 않는 얼음은 없다고 하니까" 라며 말합니다. 그러자 에밀리아는 자신이 숲에 두고온 가족 조각상을 회상하며 그 조각상들이 이 조각상처럼 녹았을 거라 생각하고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에밀리아는 반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녀에게 한 없이 차갑게 대하던 마을 사람들 때문에 그녀의 행동 또한 소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스바루가 "녹지 않는 얼음은 없다고 하니까"라는 대사를 하고 에밀리아가 미소를 띈 부분에서, 그렇게 소극적이었던 그녀가 '스바루라는 태양을 만나 에밀리아라는 얼음이 녹아 내린게 아닐까' 라는 의미로도 해석되지 않을까, 그래서 에밀리아는 마지막에 미소를 띄지 않았을까.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지만 필자는 이렇게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후기

 

빙결의 인연 삽입곡 / nonoc - 雪の果てに君の名を (마지막 눈이 내릴 무렵에 네 이름을)

이번에 선곡한 곡은 빙결의 인연 삽입곡인, '마지막 눈이 내릴 무렵에 네 이름을' 입니다. 가슴 시린 에밀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빙결의 인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팩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선곡 해 봤습니다. 곡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에 nonoc의 음색이 너무 따스하고, 가사 또한 빙결의 인연 스토리를 함축해 놓은 가사라서 정말 듣기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리제로 시리즈 통틀어 제일 따뜻한 감성의 노래인 것 같아요.

 

しんしんと降る雪は私の涙によく似ていた
부슬부슬 내리는 눈이 꼭 내 눈물처럼 보였어

誰かの足跡さえ悲しみで塗り潰してしまう
누군가의 발자국도 이 슬픔에 잠기고 말지

冷たい風の中 かじかんだ心が 孤独が軋む
차디찬 바람 속 곱은 마음이 고독이 비명을 지르네

それでもまだ貴方を待ち続けた
하지만 당신을 계속 기다렸어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大切な貴方の悲しい時はすぐ隣にいさせて
소중한 당신이 슬플 때 곁에 있을 수 있도록 ​

凍える夜の縁で貴方は教えてくれたね
추운 밤 구석에서 당신은 가르쳐주었지

幸せになるために私は生まれてきたんだと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真っ白な世界で泣いていた私の涙を拭う
새하얀 세계에서 울고 있었던 내 눈물을 닦는

貴方の手の暖かさが消えない
당신의 손에서 느껴진 온기가 사라지지 않아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暖かな貴方の解けた運命をもう一度
따스한 당신의 풀린 운명을 다시 한 번 ​

貴方に出会えたことがどれだけ幸せだったかを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貴方はまだ知らない
당신은 아직 모르겠지

だから今伝えなきゃいけない
그러니까 지금 전해야 해 ​

氷の壁
얼음의 벽도

いつか柔らかな貴方の言葉で
언젠가 당신이 부드럽게 말을 걸면

ほら溶けてゆくよ 確かめ合うみたいに
봐 서로를 확인하듯이 녹아내리는구나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しんしんと降る雪は私の涙によく似ていた
부슬부슬 내리는 눈이 꼭 내 눈물처럼 보였어

誰かの足跡さえ悲しみで塗り潰してしまう
누군가의 발자국도 이 슬픔에 잠기고 말지

冷たい風の中 かじかんだ心が 孤独が軋む
차디찬 바람 속 곱은 마음이 고독이 비명을 지르네

それでもまだ貴方を待ち続けた
하지만 당신을 계속 기다렸어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大切な貴方の悲しい時はすぐ隣にいさせて
소중한 당신이 슬플 때 곁에 있을 수 있도록

凍える夜の縁で貴方は教えてくれたね
추운 밤 구석에서 당신은 가르쳐주었지

幸せになるために私は生まれてきたんだと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真っ白な世界で泣いていた私の涙を拭う
새하얀 세계에서 울고 있었던 내 눈물을 닦는

貴方の手の暖かさが消えない
당신의 손에서 느껴진 온기가 사라지지 않아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暖かな貴方の解けた運命をもう一度
따스한 당신의 풀린 운명을 다시 한 번

貴方に出会えたことがどれだけ幸せだったかを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貴方はまだ知らない
당신은 아직 모르겠지

だから今伝えなきゃいけない
그러니까 지금 전해야 해

氷の壁
얼음의 벽도

いつか柔らかな貴方の言葉で
언젠가 당신이 부드럽게 말을 걸면

ほら溶けてゆくよ 確かめ合うみたいに
봐 서로를 확인하듯이 녹아내리는구나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大好きな貴方の嬉しい時もすぐ隣で笑って
좋아하는 당신이 기쁠 때도 옆에서 웃으면서 말이야

凍えそうな時はまだ歩けなくても
추위에 떨고 있을 때는 아직 걷지 못해도

やがて来る朝焼けを信じ続けよう
머지않아 찾아올 아침놀을 믿고 기다리자

それはきっと何より綺麗な空
그것은 아마 무엇보다도 예쁜 하늘일 테니까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大好きな貴方を何度も何度でも 貴方の隣で
좋아하는 당신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당신 옆에서

名前を呼んでいいかな
이름을 불러도 될까

大切な貴方の明日も明後日も一緒に笑って
소중한 당신의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함께 웃으면서 말이야

Wowwowwow... Lalala...
Wowwowwow... Lalala...

溶けない氷は無いよ 手を繋いで
녹지 않는 얼음은 없어 우리 손을 잡자

출처: https://blog.naver.com/000124hj/221703653787

 

빙결의 인연은 BD특전으로 지급된 단편집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있으며, 전체적인 줄거리는 왕선 후보에 참가하기 이전 동면에서 깨어나 숲에서 살고 있던 에밀리아가 팩과 계약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즉, 본편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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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이런 글자로 된 장면이 꽤 자주 나옵니다. 이것의 정체는 팩의 서약인데요, 이러한 뒷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팩은 함부로 그녀와 계약을 맺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라퀘라가 에밀리아를 해치기 일보 직전인 상황까지도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 에밀리아 이외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을 내리고 팩은 에밀리아와 계약할 수 있었던 것이죠.

에밀리아가 처음 깨어났을 때 팩에게 아빠라고 하는데, 당시엔 그 말을 듣고 웃어넘긴 팩이지만 정말 아버지의 역할을 수행해줘서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때 그늘이 되어주는 존재, 의지할 수 있는 존재, 누가 욕해도 되로 돌려주는 그런 든든한 존재가 가장 가까운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일까요? 비록 제일 중요할때는 방관자를 자처해 팬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드는 팩이지만, 이번 빙결의 인연에서는 에밀리아가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옆에서 잘 지켜주었기 때문에 이미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도 남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과거 떡밥에 대해서도 살짝 흘렸는데요, 1초도 안되는 장면에서 3컷이 스쳐 지나갔지만 장면으로 살짝이나마 언급이 되기는 했습니다. 어떤 가족들, 은발의 한 여성, 녹색머리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자. 이 인물들은 2기 리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극장판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러닝타임으로 제작되어, 애니메이션으로 해당 작품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에겐 설명을 하지 않거나, 극단적으로 함축하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밀리아를 감싸는 팩의 모습을 보면, 이러한 아쉬움을 연출적인 부분에서 만회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간으로 빙결의 인연까지 다뤄봤네요. 잘 봐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한참이고 복기를 하며 한 자 한 자 적어나갈 때 마다 원작을 꼭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자세하게 떡밥 정리등을 풀어 드리고 싶지만 역량이 한참 부족한 탓에 마음만 앞서고 있네요.

 

그럼 다음 리뷰는 마지막 TVA 2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