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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스압]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시즌2 리뷰
리에님
·2022. 4. 28. 04:44
개요
본 작품의 원작은 모바일 게임으로, 프린세스 커넥트! 라는 전작의 IP를 그대로 계승하여 게임 내부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 많이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하여 이후 후속작으로 출시한 게임입니다. 등장인물은 전부 미소녀인 게임으로, 국내외 모두 프리코네라는 약칭으로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2018년에 일본서버가 출시했고 그 다음해인 2019년에 한국서버가 오픈, 현재까지도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번 시즌2도 시즌1과 같이 애니플러스에서 정식 수입하여 방영된 작품이며 1기때와 같이 1쿨로 진행 되었고, 애니메이션 제작은 사이게임즈의 자회사인 사이게임즈픽쳐스에서 담당했으며 감독도 프리코네 1기를 담당했던 카나사키 타카오미가 그대로 맡게 되었습니다.
리뷰에 앞서 언급할 점은, 이번 프리코네 2기 리뷰는 이전에 진행했던 리뷰의 형식을 따라가지만 후술할 이유로 시놉시스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원작과의 차이점 또한 무엇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구성
기본적으로, 원작에서의 플레이어 역할을 맡고있는 주인공 '유우키'는 애니메이션 에서도 길드 '미식전' 소속인데요. 이 '미식전'의 모토는 미식전이라는 이름 처럼 식도락을 즐기기 위해 결성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화부터 미식전은 식재료를 위해서 여정을 떠납니다.
보통의 애니메이션이라면 1화에서 2화로 넘어갈 때 떡밥을 뿌린다던지, 청자로 하여금 다음화가 기다려지게끔 만드는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1화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식재료 때문에 여행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몬스터를 처치했고, 잡아서 맛있게 요리해 먹었다. 그게 끝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이 줄거리에 대한 시놉시스를 작성하기가 참 애매해서 아예 제외 했습니다. 그리고 프리코네 1기 때부터 이어져온 특성으로, 엔딩이 흐르고 난 뒤 다음화 예고 부분이 없고 엔드 카드라는 일러스트만 나와서 이는 어떻게 보면 청자로 하여금 후속 내용이 더 궁금해 질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궁금해질 장치 자체가 없어지는 셈으로 양날의 검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호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핵심은 분량이 아쉬웠습니다. 애초에 원작의 방대한 메인 스토리를 모두 담기는 정말로 어렵습니다. 제가 원작을 플레이 했었을때, 15장 까지 있는 1부 메인 스토리를 전부 다 시청하는데 약 40~50시간이 소요 됐었습니다. 그만큼 텍스트량이 매우 방대하며, 이 1부 메인 스토리에서는 원작의 전작 부터 이어져온 인물들 간의 세세한 스토리 라던가, 전작을 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작품 내에서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 많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더욱 1부를 압축해서 제작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1부 전체 메인 스토리만 다룬다고 하더라도 1기와 2기 각각 2쿨로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1쿨로 두번 제작이 되었고, 게다가 이런 평범한 오리지날 스토리로 몇몇화를 낭비하는게 참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기존에 1기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길드들이 2기 들어서 카르미나, 바이스플뤼겔 랜드솔 지부, 루센트 학원, 나카요시부 (단짝부) 등이 오리지날 에피소드와 함께 새로이 등장했는데요, 오리지날 스토리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연출되어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원작의 메인 스토리에서 병풍취급을 받던 길드들을 이렇게 애니메이션에서 억지로라도 길드에 관련한 캐릭터들을 소개해주면서 나름의 오리지날 스토리도 전개해 주는 부분은 나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이번 2기에서는 원작의 부가적인 스토리들을 적극 차용했는데요. 그대로 가져다가 쓴 것은 아니고 약간의 오리지날 스토리와 함께 사용이 되었습니다. 우선 치카가 주인공인 유우키처럼 기억을 잃고 유아퇴행하는 내용을 가진 이벤트 스토리인 '망각의 캐럴' 부분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잘 재현했지만, 쥰이 섀도우에게 갑옷을 뺏긴 뒤 벌어지는 '흑철의 망령' 이벤트 스토리는 바이스플뤼겔의 오리지날 에피소드와 섞여 쥰이 어떻게 갑옷을 뺏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지 않고 급전개가 되어 아쉬웠습니다.
대신 그만큼 다른 부분에 힘을 줬는데요, 카스미의 인연스토리에서 나오는 카스미의 섀도우인 키이리에 대한 내용은 원작에서 큰 비중이 있지도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4~5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여 연출했고, 오리지날 스토리와 겹쳐 꽤 리메이크가 잘 된 느낌이었습니다.
원작의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은 만큼 프리코네 세계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동황제가 어떻게 연출될까 매우 궁금 했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유우키는 이전에 원작 1부 메인스토리에 후반부 내용인 패동황제와의 싸움에서 상처를 입고, 세계를 재구축하여 리셋을 했다는 것이 4화에서 밝혀집니다. 원작은 현재의 모두를 지킨다는 세계선으로 간것에 반해 애니메이션에선 현재를 지킬것인지, 다시 리셋할 것인지 두 가지 선택지에서 원작과 다른 선택지를 고른 유우키였기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란 부분입니다.
원작을 따라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내에 어떻게 내용을 전개할까 했는데 해당 내용이 비교적 초반부에 밝혀짐으로써 원작과 다른 세계선이기에, 원작 팬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접하지 못한 시청자에게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었다는 점은 비교적 아쉽습니다.
원작에서 '인간들의 우두머리가 비스트족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일 처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크리스티나 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게 비교적 신 캐릭터인 유니로 달라졌고, 유니를 포함한 나카요시부 멤버들이 애니메이션 후반부에서 주민들에게 랜드솔에 대한 의문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나카요시부 멤버들이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높아졌습니다. 원작의 메인 스토리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나카요시부를 이렇게 그려낸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메인 스토리 1부 2장에서 위의 사진처럼 크리스티나의 언급이 있는데, 총 15장으로 이루어진 원작의 1부 메인 스토리의 초반부 부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가기 위한 빌드업을 탄탄히 다져놓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초반부에 패동황제와 캬루와의 씬이 즐비한것 치고는 해당 씬들에서 캬루와 패동황제 사이에 흐르는 묘한 감정선만 연출했지 딱히 떡밥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명실상부 프리코네 원작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이죠. 1부 8장에서 가면을 쓰고 나타난 캬루가 무력을 행세하고, 페코린느가 캬루에게 씌여진 가면을 벗겼지만 이내 배신당하며 바로 Absolute secret이 깔리는 연출은 처음 접했을때, 정말 충격적이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이 때문에 캬루 배신자 밈이 떠돌기도 했었죠.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에선 오리지날 스토리로 가다보니까 재현하기가 어려웠는지 캬루가 직접적으로 페코린느를 해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어떻게 그려질까 매우 궁금했는데 원작만큼의 임팩트에는 못미쳐 살짝 아쉽다는 의견입니다.
2기 후반부에서 패동황제인줄 알고 싸웠던 것이 알고보니 패동황제의 섀도우였고, 진짜 패동황제가 나타나서 주인공 일행과 겨뤄보지만 결국 쓰러지고 마는데요. 패동황제는 이번 루프에서도 실패 했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섀도우에 잠식되는 엔딩을 택했고, 미식전 일동은 그런 패동황제를 섀도우에서 구하기 위해 잠식하는 섀도우 안으로 진입하여 그를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안에서 유우키는 몸이 관통되는 상처를 입고 아메스와 라비리스타는 유우키에게 다시한번 리다이브 할것인지 물어보지만 이번에는 모두를 지키겠다고 하며 루프하지 않았고, 결국 패동황제도 구하면서 훈훈하게 결말을 맞은 2기였습니다.
이번 2기의 스토리 구성에서 가장 의외였던 점은 메인 스토리 1부에서 작가가 스토리 세계관을 풀어내기 위해 가장 쉽게 사용 했던 장치인 '라비린스' 와 '칠관 (세븐 크라운즈)' 에 관해서는 거의 내용이 전개되지 않아 의외였습니다. 특히 오쿠토와 무이미는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이었는데요.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연출하려다 보니 어쩔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원작의 팬 입장에선 원작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었던 캐릭터들의 병풍화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총평
원작에서 카르미나의 노래인 샤이닝 퓨쳐나, 치카의 솔로곡인 카제에노 치카이부터 해서, 애니메이션 전반적으로 원작의 훌륭한 BGM을 그대로 차용해 프리코네의 느낌을 물씬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평소에 삽입곡이 아닌 프리코네 브금들을 자주 듣는 편인데,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도 그대로 삽입되어 음악부분에선 불만없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피아노나 현악기를 사용한 잔잔한 브금들은 정말 너무 좋은것 같아요.
액션씬 또한 일품이었는데요, 카나사키 타카오미 감독이 맡았던 비교적 최근 작품인 코노스바에서도 평소의 작화는 작붕이라고 생각 될 만큼 정말 대충대충 그린다고 욕을 많이 먹었었는데, 이번 프리코네 애니메이션에서도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힘을 줄 때는 제대로 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역동적인 장면을 참 잘 짚는것 같습니다.
어찌저찌 오리지날 스토리로 원작의 메인스토리 1부 이야기를 어렴풋이 담아냈지만,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해 여전히 원작을 즐기지 않은 사람은 100% 이 작품을 즐기기 어렵다는 필연적인 단점이 있고, 원작을 오롯이 담아내지 못했기에 앞으로 3기가 나온다고 가정할 시 메인 스토리 2부 내용을 어떤식으로 담아낼지 궁금해지는데요. 메인 스토리 2부에는 등장인물이 훨씬 많아지며, 꽤 거대한 떡밥을 많이 뿌려놨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서버에서 메인 스토리 2부의 윤곽이 잡힌 뒤 방영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그렇게 된다면 1기~2기 사이의 텀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메인 스토리 2부는 '미식전' 만큼이나 전작의 주인공 이었던 '트윙클 위시'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1,2기 내내 '트윙클 위시'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는데 해당 클랜 또한 어떻게 그려내 갈지 궁금해지네요.
처음 리뷰 시작할 때 언급했었던 것처럼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끝까지 시청하고 보니 그래도 이 짧은 분량에 이정도 구성이면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본 작품은 12화라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부담없이 시청 하실수 있고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이며, 원작을 모르시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킬링타임 애니메이션 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원작을 입문하게 되는 뉴비들을 기대해보며! 이번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오래간만에 올린 리뷰네요. 어떻게, 잘 보셨나요? 저는 요즘 프리코네를 굉장히 설렁설렁 하고있었는데, 이번 2기를 시청하면서 정말 다시한번 프리코네 관련 IP에서 벅차오름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엄두가 나지 않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어 올해 안으로 메인스토리를 정독하려고 합니다. 물론 방송키고 해야겠지요. 그 만큼 시간을 좀 더 지금보다 소중히 소비해야겠습니다. 매일매일 건강했으면 좋겠고 하루가 48시간 이었으면 좋을텐데 라며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무튼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리뷰는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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