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스압] Vivy -Fluorite Eye’s Song- 리뷰

리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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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3. 01:50

개요

 

 

'내(비비)가 나(AI)를 멸하는 이야기'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처음 공개된 'Vivy'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이 따로 없는 작품입니다. 방영 전 이것 저것 정보를 푸는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원작이 없는데도 방영 전 주연들의 캐스팅 정보와 간략한 시놉시스정도만 언급한 뒤 바로 방영을 시작했는데요. 극도로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한 뒤 방영에 들어갔다는 점이 타 작품들의 행보와는 다른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입니다.

 

아직까지 세간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Vivy'의 원작이 되는 'Vivy Score'라는 소설을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저자인 나가츠키 탓페이가 집필했으며, 리제로의 애니판 각본을 맡았던 우메하라 에이지가 애니메이션에 참여함으로써, 리제로 애니판에서 만난 두 명의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가 공동집필한 각본으로 완성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시놉시스

 

 

폭주한 AI들에게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습격받게 되고 AI에 의해 인간들은 멸망할 위기에 처합니다. 어떤 박사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잠을 자고있는 '디바'라는 AI에게 용서를 구하며 마지막으로 죽기 전 미래와 인류를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자신을 죽이러 찾아온 AI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시점은 100년 전으로 되돌아가, 이 시점에서의 디바는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명을 가지고 니아랜드의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관객은 없지만 그녀의 유일한 친구인 모모카의 꿈이자 자신의 꿈인, 언젠가 메인스테이지에서 노래를 할거라는 꿈 하나로 지내오고 있었습니다. 모모카는 디바를 비비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자신이 봤던 홀로그램 동화책에 디바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던 여성의 이름이 비비였기 때문에 디바에게 비비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었죠.

 

모모카와 헤어지고 나서 디바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그녀의 AI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에 어떤 큐브가 나타나는데 자칭 마츠모토라고 소개하며 자신이 100년 뒤의 미래에서 온 개체라고 소개하며 디바에게 100년 동안 같이 AI를 전멸해줬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나가달라는 디바의 말을 무시하고, 마츠모토는 끈질기게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현실에서까지 곰에게 빙의하며 100년 후에 인간들이 AI에게 처참히 죽어나가는 영상을 보여주며 미래를 바꾸기 위해 그녀에게 협력을 요구합니다. 끝까지 들어주지 않던 디바에게 마츠모토는 곧 벌어질 아이카와 의원에게 있을 테러를 알려주며, 지금 빨리 가지 않는다면 의원이 다칠 거라고 얘기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태어나는 다른 AI와는 달리 디바는 자신의 의지로 아이카와 의원을 구하러 전력으로 달리고, 결국 그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AI가 인간을 멸하려는 것을 막기위해 미래에서 온 마츠모토는 100년 후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바꿔나가는 것을 '싱귤래리티 계획'으로 칭하며, 결국 디바를 설득해 이후로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들의 첫 번째 임무는 아이카와 의원의 죽음을 계기로 AI들에게 각각 이름이 붙여지며 그들에게 인권이 부여되는 'AI 명명법'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카와 의원이 살해 당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는데요. 살해 예정 시각은 바로 오늘 밤이었습니다. 이들은 아이카와 의원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최종적으로 그들은 AI를 멸하여 인간을 지키는 미래를 만드는 싱귤래리티 계획을 완수할 수 있을까요? 애니플러스, 라프텔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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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Vivy'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차별점을 갖는 부분은 가장 첫 번째로 '음악'입니다.

 

우선 언급할 점은 음악 자체가 많이 삽입 되었는데요. 위에 사진마다 각각 사용된 음악이 다 다릅니다. 13화 완결 작품에서 총 7개의 보컬 곡이 쓰였을 정도로 많은 곡이 사용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디바가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라는 사명을 가진 가수라는 설정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극 중에서 등장하는 음악은 단순히 BGM으로 사용되지 않고 한 에피소드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같은 곡을 사용하더라도 예전에 인기 있었던 곡이라고 소개하며 전혀 다른 영상으로 채워넣어 좀 더 신선하게 전달했는데요, 매화 새로운 영상이나 새로운 음악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러한 행보는 역시 새로운 도전이고, 제작비를 더 쓴것과 별개로 퀄리티가 안 좋았다면 혹평을 받았겠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들은 삽입곡을 메이저 가수나 성우등을 기용해 캐스팅 비용에서부터 제작비가 꽤 나간다는 점이 있지만 이번 'Vivy'는 전부 유튜버들을 기용해 최소한의 제작비 안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어 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Vivy가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 강점을 갖는 두 번째 차별점으로는 바로 작화입니다.

 

평상시에도 괜찮은 작화인데, 위에 사진처럼 몇몇 부분에서 특징을 강조한 작화로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미려한 작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TVA에서 이런 퀄리티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였네요. 덧붙여, 진격의 거인을 담당했던 WIT STUDIO에서 제작해 비단 작화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액션씬에서도 큰 강점을 보입니다. 본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정말 여러군데에서 놀라운 액션씬을 보여주지만 분량상 영상 하나로 대체하겠습니다.

 

 

'Vivy'의 플롯은 처음 시작했을때 2161년에서 시작해, 100년 전인 2061년으로 돌아와 싱귤래리티 계획을 수행하며 다시 216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구조를 담고있는데요. 시간 격차가 크다보니 100년 간 있었던 비비와 마츠모토의 이야기를 1쿨에 모두 담기는 어려움이 있어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 마다 비비는 다시 디바로 돌아가서 무대에서 노래를 하면서 지내고, 마츠모토는 다음 싱귤래리티 계획까지 숨어 지낸다가 계획날짜가 다가오면 다시 나타난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총 5가지의 에피소드가 존재하는 'Vivy'는 에피소드 마다 시간이 급격하게 변해있고, 그렇기 때문에 100년 간의 싱귤래리티 계획이라는 큰 틀안에서 전개되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마무리 될때 기승전결이 꽤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Vivy'의 에피소드는 1~2화, 3~4화, 5~6화, 7~9화, 10~13화 총 5가지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는데, 6화까지의 초반부 에피소드 들은 모두 군더더기 없이 만족했지만 7화 이후부터 진행된 후반부 회차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몇몇 존재했는데요.

 

7~9화에서 진행된 에피소드에서 아쉬웠던 점은 오필리아는 비비와 마찬가지로,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인기가 별로없어 메인 스테이지가 아닌 소극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오필리아는 그녀를 서포트하는 AI인 안토니오에 의해 자신의 자아를 잃고 그녀의 몸에 안토니오의 인격을 덮어씌워 결과적으로 오필리아는 안토니오에게 몸을 빼앗기고 맙니다. 그렇게 오필리아의 몸을 제어하게 된 안토니오는 노력 끝에 디바와 같은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되고 페스티벌 당일 날 투신자살을 하게 되는데요. 극이 진행되며 안토니오가 오필리아의 몸을 빼앗게 된 원인은 오필리아의 노래가 답답하여 자신이 직접 오필리아의 사명을 완수 하겠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오필리아의 서포트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태어난 AI가 그 뜻을 어기고 다른 AI의 육체에 빙의했다는 점이 기본적으로 'Vivy' 극 중에서 'AI는 하나의 사명에만 충실한다'는 설정과 충돌하여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비비가 싱귤래리티 계획에 동참하게 됐을 때도 자신의 사명을 언급하면서 처음에는 마츠모토에게 협력 하는 것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마츠모토의 미래의 청중을 구하자는 말에 결국 비비는 자신의 사명과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노래로 사명을 다하는 디바가 아닌 싱귤래리티 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비비로써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그리게 되는데요. 이처럼 안토니오가 오필리아를 서포트 하는것을 넘어 오필리아 그 자체가 되어버린 상황에 대해서 그가 오필리아가 될 때까지의 내적갈등을 비비때처럼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오필리아와 안토니오의 사건만이 아닌, 이전 에피소드에서 토아크 소속으로 여러번 등장했던 카키타니가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요. 40년 뒤 비비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거라는 계시를 받은 카키타니는 인간의 한계인 수명때문에 자신의 몸을 안드로이드로 개조까지 해가면서 젊었을 적 모습을 하고 다시 나타나서 비비를 감금하고, 그녀에게 그 동안 묻고 싶었던 것들을 이것저것 묻고 그녀와 전투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의 과거에서 밝혀지는 사실로, 카키타니의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AI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그의 가족들을 구해줬지만 선생님의 장례식에서 AI가 죽을 때까지의 데이터를 복원해 틀어주는 것이 원인이 되어 AI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결국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는데 그 혐오감의 분출의 대상이 인간이 아닌 AI였고, 그래서 그가 AI를 멸하기 위해 토아크에 몸을 담게 되었다는 내용이 언급 됐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의 등장 자체는 납득 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인간이 혐오스러운데 왜 AI를 멸하는 결론을 도출 한것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카키타니의 스토리는 시청자로 하여금 납득하기 힘든 스토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한 카키타니에게 계시를 내린게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떡밥을 남겼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은 채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해결되지 않아도 딱히 상관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1쿨이라는 짧은 분량때문에 떡밥회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비비는 아카이브에게 자신이 만든 노래에 정지 코드를 삽입하여 부르면 모든 AI가 정지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비비는 결국 싱귤래리티 계획에 실패하게 되고, 박사에 희생으로 인해 AI가 폭주하기 직전의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되고, 정지 코드를 삽입한 노래를 부르러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기 전, 잠깐 데뷔 초창기때 노래했던 소극장에 가게되는데요. 거기서 100년 전 같이 지내던 AI인 내비와 재회하게 되고, 내비는 비비에게 그 노래를 부르면 너도 그 노래로 인해 정지하게 될 것이라며 비비를 설득해 보지만 결심을 한 비비는 내비를 내버려두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메인 스테이지로 향하는 과정에서 '모모카의 형태를 한 내비와의 대화가 차지하는 분량이 너무 많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3~4분 가량의 분량 이었는데요. '자신까지 정지하는 것을 알고도 인간을 위해 메인 스테이지로 향하는 비비의 결단을 표현하기 위해서' 라는 제작사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앞서 언급했듯 액션씬에 강점이 있던 WIT STUDIO가 마지막 화에 걸맞게 '토아크와 마츠모토가 아라야시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액션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아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호불호의 영역이지 7~9화 처럼 절대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에요. 이렇게 연출한 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비와의 대화 이후 비비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AI들의 정지 코드를 담은 노래를 불러 '싱귤래리티 계획'을 완수하게 되며 본 작품은 마무리가 됩니다.

 

본 작품인 'Vivy'는 에피소드마다 기승전결이 깔끔하고 훌륭한 작화와 OST, 연출을 통해 스토리를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했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SF와 디스토피아의 요소를 담고 있는만큼, 해당 장르가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에겐 개인적으론 몰입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이번 분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기

 

Vivy 6화 삽입곡 - Sing My Pleasure (Grace Ver.)

 

 

이번 곡은 6화 액션씬에서 정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버전이죠. 'Vivy'의 메인 테마곡인 Sing My Pleasure를 그레이스가 부른 버전으로 선정했습니다. 6화에서 마츠모토를 타고 메탈 플로트의 메인 타워로 달려나가는 비비의 모습에서 삽입되었던 해당 곡은 그 장면에서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전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노래를 끝내 부르지 못하고 싱귤래리티 계획에 실패한 비비에게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번 시작하자는 마츠모토의 말을 보고, 왠지 모르게 리제로와 동질감을 잠깐이나마 느꼈는데요. 어떻게 보면 애니메이션 처음 시작부터 마츠모토 오사무 박사가 디바에게 인류를, 미래를 맡긴다고 하는 독백과 함께 100년 전의 시점으로 되돌아 가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루프물이라는 것은 드러났습니다. 리제로의 스바루처럼 비비는 직접 타임루프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결국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를 바꿔 미래까지 바꾼다는 큰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네요.

 

 

3년 전인 2018년에 출시하여 발매 당시 상당부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에서, AI는 자신이 AI임을 알 수 있게끔 하는 표식이 존재하고, 평소엔 파란색 불이 들어오다가 폭주한 AI들은 표식이 빨간색으로 발광한다는 점에서 해당 게임에서 어느정도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상세한 스토리는 완전히 다르지만 AI라는 소재와, 결국 AI가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부분까지의 스토리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가즈키 탓페이 작가가 집필한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전익의 시그드리파가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쉬고, 'Vivy'라는 타이틀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리제로의 팬이긴했지만 작가의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꽤 혹평을 받아서 퀄리티가 괜찮을까? 반신반의 했었는데, 단 2화까지만 보고 이번 작품은 다르다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메카물은 좋아하지 않지만 SF장르는 의외로 잘 보는 편인데요. 마침 SF에 세계가 멸망에 이르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작품 퀄리티에 너무 반해서, 이번 분기는 참 행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작품이 끝나서 매우 아쉽기도 하면서 이런 작품을 만들어 줘서 제작진에게 매우 고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소중한 작품이 다시 한번 나올까 싶습니다. 후기를 적고있는 와중에도 작품이 완결이 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BD판매량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어서 후속작 기대는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 수입사에서 'Vivy'를 발매해준다면 블루레이 소장, 정말 꼭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너무나도 재밌게 너무나도 감명깊게 봤던 작품입니다. 지금부턴 'Vivy'와는 관련이 없는 언급입니다만, 나가츠키 탓페이 작가의 대표작인 리제로 관련한 사항인데요. 최근에 있었던 리제로 이벤트에서 성우진들이 울기도 하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코멘트를 하여 정말 영원히 3기는 나오지 않을 것처럼 언급해서 영영 3기는 못보는 것인지 리제로의 팬으로써 너무나도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1기와 2기 사이의 텀을 봤을때는 지금 당장은 언급이 안되더라도 추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예정된게 없나봅니다. 기다리다 보면 나오겠죠..

 

각설하고, 개인적으로는 수작을 뛰어넘어 대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1쿨이라는 짧은 분량속에서 최대한 압축하여 임팩트있게 스토리를 전하려고 노력했고, 전개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양산형 애니메이션들과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간만에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대작이 나왔구나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하면 떠오르는 수작은 바로 DTB였는데요. 이제는 고민할 필요 없이 비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우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인물이 주연 빼고는 대부분이 일회성 출연이다 보니 주연 두 명만 언급하고 지나가겠습니다.

 

디바, 비비의 성우는 타네자키 아츠미 성우입니다. 저는 프리코네 이전에 13기병방위권에서 후유사카 이오리라는 캐릭터로 타네자키 아츠미의 목소리를 처음 듣게 되었는데요, 해당 작 중에서 1인 2역을 맡으면서 스타일이 전혀 다른 캐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랐었는데, 프리코네 한섭에 단짝부가 업데이트 되며 극저음을 보이스로 하는 클로에 성우가 타네자키 아츠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정말 경악했습니다. 연기력이면 연기력, 다채로움이면 다채로움, 정말 말도 안되는 성우가 나타났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비비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다고 발표가 났을 때 리제로 작가가 집필한 사실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보다 더 비비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캐스팅은 적격이라고 생각하구요. 

 

 

노래에 마음을 담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디바, 마음을 담아 노래할 수 있게 된 디바까지, 'Vivy'라는 작품 안에서도 분위기가 사뭇 다른 캐릭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쉽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올리는 이번 작품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AI 마츠모토의 성우는 후쿠야마 쥰입니다. 워낙 오래전부터 유명한 성우고 대표작은 상당히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대표작은 바로 코드기어스의 를르슈죠. 그리고 암살교실의 살생님을 대표작 사진으로 넣은 이유는 마츠모토의 상당히 귀에 거슬리는, 소위 말해 '띠꺼운 톤'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던 살생님의 연기 톤으로 마츠모토를 연기 했습니다. 살생님의 연기 톤을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고, 물론 이번 마츠모토가 살생님보다 훨씬 사람의 신경을 긁는 캐릭터로 연기 되었기 때문에 마츠모토는 정말 매력넘치고, 즐거운 캐릭터이지 않았나 싶어요. 후쿠야마 쥰 성우가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연기할 캐릭터에서 마츠모토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꼭 볼 의향이 있을 정도에요.

 


마무리

 

뭔가 리뷰에 담아 내려고 했던 말이 굉장히 많았던것 같은데, 생각했던 분량보다 짧아서 싱숭생숭 하네요. 적고 나서 보니 칭찬보다 비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비판했던 부분 제외하면 개인적으론 완벽해서 칭찬하려고 하면 끝도 없이 칭찬이 가능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시청을 미뤄오고, 리뷰하려고 했던 작품은 'Vivy'가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완결까지 시청하고 나니 자연스레 'Vivy'를 먼저 적게 되었네요. 그 만큼 저에게 있어선 대단했던 애니메이션 이었나봐요.

 

리뷰를 위해 애니플러스를 재결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 밀렸던 애니메이션들도 봐야하고 아무래도 여름방학에는 게임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리뷰가 한동안 없을 예정이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애니플러스는 3분기 애니메이션을 어떤 작품들을 수입할지 6월 말인데도 아직 공개를 안하고 있네요. 좋은 작품 많이 들여와주길 기대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리뷰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