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 리뷰

리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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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0. 03:04


쓰레기가 넘쳐 독성으로 가득찬 지구에 수백년동안 홀로남아 쓰레기를 청소하는 로봇 월-E.

쓰레기를 정리하다 수집할만한게 있으면 자그마한 상자에 담아 집에와서 콜렉션에 하나씩 추가하며

비디오도 보기도 합니다. 춤을추며 사랑을 나누는.. 결코 로봇인 월-E 에겐 이루어질수 없는..



그러던 어느날, 월-E네 집앞에 빨간 점이 생깁니다.

잡으려고하면 도망가고, 도망가고 도망가고 도망가고!! 잡았다! 싶으니 월-E 뒤로 보이는 비행물체(?) 가 날라옵니다.



폭발에 가까운 진동을 피하려 월-E는 재빠르게 땅을파서 숨어버립니다.

그리고 나타난 저 비행물체에서 내리는 정체불명의 물체(?)



성격이 화끈하네요. 뒤에서 보고있던 월-E가 실수로 발소리를 내자 0.1초만에 팔에달린 총을 쏴버립니다.



월-E를 인식하고는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며 미행해도 놔두는 이브.

정체불명의 물체(?)의 이름은 이브였습니다. (캡쳐는 못했지만 서로 월-E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밤만 되면 찾아오는 모래폭풍에 월-E는 선뜻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제안, 이브는 월-E의 집에 오게됩니다.

월-E는 이브에게 자기가 모아놓은 콜렉션들을 보여주고, 로맨틱한 비디오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식물을 보여주게 되는데, 식물을 인식한 이브는 갑자기 작동을 정지합니다.



수백년동안 친구가 없었는데, 생긴지 하루만에 사라져버린것만 같은 상실감에 월-E는 좌절합니다.



이브가 사라진것과 다름없는 상태지만, 그래도 월-E의 임무는 '쓰레기 청소'이기 때문에 쓰레기 청소를 하던 도중

다시 나타난 비행물체에 의해 이브가 잡혀갑니다.



놓칠세라, 월-E는 끈질기게 비행물체를 잡고 우주까지 따라갑니다. 



분명히 월-E는 이브를 따라왔는데, 시작부터 고생길입니다. 각종 검열에 이브는 잡혀서 멀~리 가버리고...



이곳은 엑시엄이라고 하는 우주비행선입니다. 우주를 700년넘게 항해하고있으며, 걸을 필요도 없고, 먹을것도 씹지 않아도 되고, 씻을 필요도 없고, 모두가 똑같이, 뭐든지 앉아서 음성으로 해결하는 그야말로 이상향!

이대로 가다간 정말 극중 지구와 엑시엄처럼 세상이 변할런지 모르겠군요.


08년도에 나온 애니메이션 이지만 설정면에서 아주 후한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 BnL사장이 남긴 메세지를 보고있는 선장. 여태까지 지구의 존재조차 몰랐던 선장이지만 갑자기 우리는 지구로 가야한다는 BnL사장의 메세지에 당혹함을 느끼면서도, 지구에 대해 열심히 브리핑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구에 가려면 탐사로봇인 이브가 가져온 '식물'이 있어야 합니다. 엑시엄호에서 그 '식물'의 존재를 인식하고 지구로 출발하는 구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식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왠걸? 이브의 몸에서 식물이 사라졌습니다! 



탐사 로봇이 고장난것같다며 선장은 이브와 월-E를 수리 센터에 보내버립니다.

이에 대해 화가 단단히 난듯한 이브.



월-E는 감금당하고 이브는 진단실에서 몸을 수색당하는데 그걸 본 월-E는 참지못하고 진단실로 쳐들어갑니다.

유리창을 깨고 로봇의 손에서 이브의 손을 회수합니다만.. 


이브의 손이 총으로 변신한 상태인지라, 멋대로 움직이다 잘못 조작하여 월-E는 총을 쏴버립니다.



당황한 월-E가 총을 쏘긴 쐈는데, 맞은 부분이 수리 센터를 통제하는 컨트롤러에 맞아버려서

감금당하던 수리 센터 로봇들이 월-E를 헹가래하며 밖으로 빠져나가고, 이브는 뒤쫓아 나갑니다.



헌데.. 통제로봇에 카메라에 악당 로봇이라고 사진이 찍혀버리고, 배안에 모든 모니터에 악당 로봇이라고 널리 퍼집니다.



월-E가 찾아온것부터 모든게 꼬였다고 생각한 이브는 월-E를 지구에 다시 보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월-E는 가지않겠다고 선언!



이브의 몸에서 나오지 않았던 식물이 왜 고4가 들고 지구로 보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물을 보고 월-E는 지구로 떠나는 비행기에 타고, 이브는 구해주려고 하지만 이미 문이 닫히고 있는 상태.

이브는 바로 엑시엄 밖으로 나가 월-E를 구하려고 합니다.



월-E의 소화기로 중력을 컨트롤하는 기지덕분에 식물도 구하고, 월-E도 구한 이브.

좋아 죽을것만 같은 표정이네요~



이브는 선장한테 갔다올테니 여기서 꼼짝말고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자신은 선장에게 갑니다.



선장에게 식물을 전달하고 자신이 지구에서 겪었던 일을 보여주고 있는 이브.


(이 때 이브가 작동정지했을때 찍힌 영상을 이브가 확인함에따라, 월-E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들에 안쓰러워 합니다.)


선장은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지만, 황폐화된 지구의 영상을 보며 자신이 생각하던 지구와 다른걸 느낍니다.

그 와중 오토가 지구로 갈수는 없다며 저지하고, 선장과 오토의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중간에 식물을 뺏겨버려 식물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지는 불상사가 일어나는데..



이때 나타난 우리의 구세주 월-E!



오토는 월-E 에게 전기 충격을 가세하며 식물과 월-E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 후 이브도 전원이 오토에 의해 강제로 종료되고, 이브마저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이번엔 이브의 기지덕분에 월-E가 구해지고, 월-E는 끝내 식물을 간직해주어 이브로 하여금 식물을 선장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잊지 않게 해줍니다.


(필자는 여기서 자신의 몸이 망가지더라도 모든것을 바치는 헌신적인 월-E의 사랑에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끝내 선장과 오토의 싸움은 오토의 승리로 이어져 지구로 돌아가는 계획이 무산되어 버릴뻔 했으나.



월-E는 다시한번 자신을 희생해서 시간을 법니다.

이때 이브는 자신이 놓친 식물을 찾아 나서고, 결국 엑시엄호는 지구로 돌아가게 됩니다만 월-E는 고장이 나버립니다.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성급한 이브는 월-E의 집으로 달려가 얼른 월-E에게 새로운 부품으로 갈아끼워 줍니다.



결국 이브의 지극정성으로 인해 다시 작동에 성공한 월-E.

허나 이브와의 추억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의 '임무'인 쓰레기 청소를 하러 다시 나섭니다.



기억을 잃은 월-E와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과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월-E지만

월-E의 집에서 같이 봤던 로맨틱한 비디오를 연상하며 서로 이마를 맞댑니다.



머리를 맞대는 순간! 월-E와 이브의 이마사이에서 파란 불빛이 튀어올랐습니다.


이제 그만 손을 놓으려고 하는 이브.

하지만 손을 놓아주지 않는 월-E.


월-E는 자신이 보던 비디오에서만 일어났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 놀라지만, 곧 현실로 다가옴을 인지하고 서로 사랑하고있음을 확인합니다. 



PIXAR 애니메이션중 그동안 보여줬던 것 보다 더 큰 배경이어서 기대도 많이 했었고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에대한 경고를 주는것같아 시사성에 놀랐었고

5년만에 리뷰를 적으려고 다시 보는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처음볼때 만큼의 긴장감을 놓칠수 없었고

이브를 향한 월-E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 마지막엔 이브마저 헌신적으로 변해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다시 감동.


최고의 애니메이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