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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해석] 클로저 (Closer, 2004) 리뷰
리에님
·2019. 6. 22. 05:08
게임에만 푹 빠져살던 내가, 요즘 오래간만에 다시 느끼는 이 감정.
그 시절엔 애니메이션에 지금처럼 푹 빠졌었는데, 지금은 영화, 그리고 미드에 빠져 살고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렇게 미디어 매체에 빠져살때 드는 생각중 하나가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데 혼자만 보기 너무 아깝잖아?
그때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블로그에 리뷰글을 남기기 시작했었는데...
그래서 6년만에 다시 블로그에 리뷰글을 남겨본다. 앞으로 정규 포스팅이 될 것 같다.
우선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부터 얘기 해볼까 한다.
- 미국 시간으로 오늘 개봉했을 안나 (Anna, 2019) 가 흥미로워 보였음.
- 안나가 흥미로워 보였던 이유는 감독이 뤽 베송.
- 개인적으로 뤽 베송하면 역시 레옹 (Léon: The Professional, 1994) 이지!
위 세가지 요소 때문에 예전에 봤던 레옹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정확히 따지자면 이번 안나는 레옹보단, 뤽 베송 감독의 레옹을 제작하기전 작품인
니키타 (La Femme Nikita, 1990) 쪽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지만 :D
그래도 오랜만에 명작한번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레옹을 정주행하고 나서 든 생각은
" 나탈리 포트만의 출연작은 정주행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
우선 레옹에서 너무 강렬한, 그렇게 똑부러지는 캐릭터를 당시 나이 12살 밖에 안되는 신인 배우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배역이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나탈리 포트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너무나도 태연하게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서 연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 이었다.
시선 처리, 발성, 발음, 감정 표현, 리액션 등 배우로써 관객에게 보여줄수 있는 능력이
비단 12살 또래 애들에 비해 월등해서 이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것이 아니라,
베테랑 중견배우급 이상의 열연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뷰에 앞서, '레옹' 에 대해 몇 가지 얘기 해볼까 한다.
'마틸다' 역 캐스팅 일화 중, 처음 캐스팅땐 배역의 내용 상 수위가 높아 15세 이상 배우로 '마틸다' 를 캐스팅 하려고 했으나
나탈리 포트만 에게서 다른 배우들 에게는 볼 수 없었던 남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는 연기가 뤽 베송 감독의 마음에 들어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캐스팅 이후 뤽 베송 감독은 나탈리 포트만이 '마틸다' 배역을 맡게 되면서
각본을 수정하게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8 년에 4K 리마스터링 확장판을 국내에 재개봉 할 것 이라고 밝혔지만, 재개봉을 앞두고 무기한 연기 된 바 있다.
'레옹', 재개봉 무기한 연기.."뤽베송 성추행+소아성애 논란 때문"
영화 '레옹'의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레옹'의 수입 배급사인 조이앤시네마와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18일 "최근 뤽 베..
news.jtbc.joins.com
94~95년 개봉 당시엔 지금과 같은 확장판이 없었고, 확장판에 비해서 여러 논란이 될만한 장면을 25분 가량 컷팅한 극장판으로
전 세계에 개봉하게 된다. 하지만 확장판도 아닌 극장판 에서 조차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올해로 25주년이 되었고, 개봉 당시와 비교했을때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많이 바뀌었다.
더 이상 우리 사회는 불편한것에 대해 무신경한 채로 방치하는 사회가 아니다.
레옹이 비록 영화 마지막까지 마틸다와 연인 사이가 되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로리타 혹은 페도필리아 논란을 일으킬만한 장면이 있다는 것,
거기에 더불어 감독의 여성편력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인해 이 영화를 별로 달갑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론이 점점 확산되자, 끝내 2018년 국내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 되었다.
2019 년이 된 지금,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12살 밖에 안된 소녀가 중년남성을 상대로 섹스어필을 연기하기엔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지만,
그런 과정을 관객에게 보여줬기에, 레옹의 진실한 '헌신적인, 아가페적인 사랑'이 더욱 부각 되는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지만,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이제 '레옹' 에 관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 한 것 같고, '나탈리 포트만' 이라는 배우에 집중해 보자.
'레옹'만 봐선, 내가 단순히 '마틸다' 라는 캐릭터가 좋은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성장한 '나탈리 포트만' 은 우리에게 어떤 연기를 보여 줄까? 궁금했다.
이런 단순한 팬심에서 시작되어, 나는 성숙해진 '나탈리 포트만' 의 작품까지 찾아보게 된 것이다.
'나탈리 포트만' 에 대한 나의 애정은 아직도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것이다.
여태까지 연기력에서 나를 항상 기대 이상으로 만족 시켜줬던 배우니까.
그렇게 '나탈리 포트만' 출연작 위주로 영화를 구작, 신작 가릴것 없이 찾아 보던 와중 이 작품을 발견하게 된다.
첫번째, 두번째 사진처럼 영화 시작하고 나서 약 1~2분간은 서로가 서로를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장면만 나온다.
그렇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도중에 알리스가 지나가던 택시에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댄은 알리스를 병원에 데려다준다.
다친 알리스를 에스코트 하던 댄은 시간이 다 돼서 직장에 가야 했고, 함께 버스에 올라타서 서로에 대한 얘기를 하던 도중에
알리스는 자신의 직업이 스트립 댄서였다고 고백을 하며, 남자 관계 때문에 기존에 살던 곳으로 부터 어쩔수 없이 도망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이에 대해 댄은 살짝 충격을 하지만 이후 아무렇지도 않았다는듯 서로의 교제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헤어질때가 되서야 알리스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다음 컷신으로 넘어간다.
이전 컷신에서 1년이 지난 시점으로 진행되며, 이후 댄과 알리스는 서로 동거하는 사이가 된다.
댄은 작가가 되고싶다고 이전 자기소개때 얘기했었는데, 알리스의 인생을 담은 책을 곧 출판하게 된다.
곧 작가가 될 댄은 사진작가 안나와 프로필 촬영 작업을 같이 하게 되고,
책을 먼저 읽어본 안나는 "그녀의 인생을 훔치는 거 아니에요?" 라고 물어 보지만 댄은 빌렸다고 하며,
역으로 댄은 남의 사진으로 사진전을 연다고 하는 그녀에게 "그들의 삶을 그렇게 훔쳐도 돼요?"
이에 안나는 "빌린거죠" 라며 받은대로 돌려준다.
이후 안나에게 댄은 유혹을 하고, 안나는 유혹에 이끌려 키스를 해버리고 만다.
키스 직후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린 안나는 우리는 이러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댄은 그녀를 끝없이 유혹하고, 여자친구와 안나 둘 다 사랑한다고 하며 어느 누구도 놓아줄수 없다고 말한다.
그 후 늦게 도착한 알리스는 사실 사진 촬영 하는것을 엿듣고 있었고, 바람을 핀 댄과 안나의 사이를 알게 된 알리스에게
안나는 사과하지만, 알리스는 안나에게 울면서 사진이나 찍으라고 말하며 다음컷신으로 진행된다.
장난에 낚인 래리는 만나자고 제안하나, 안나가 매주 일요일 수족관에 간다는 사실을 안 댄은 일요일 오후에 수족관에서 보자고 한다.
래리는 자신이 속았다는건 꿈에도 모르고 수족관에 도착하고, 안나를 찾고 채팅에서 하던 야한 얘기를 꺼내자
안나는 당황한 내색을 한다. 래리는 본인이 당했다는것을 눈치채고 안나에게 사과를 하게된다.
안나는 래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후 래리와 안나는 이 일을 계기로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다음 컷신에서 알리스는 댄에게 댄이 자신을 떠날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댄은 절대 그럴일 없다고 호언장담 하면서 안심시키지만, 알리스는 끝까지 그를 믿지 않았다.
남의 인생을 빌린 사진작가 안나는 개인 전시회를 열게되고, 댄과 알리스는 안나의 전시회에 오게되며,
사진을 처음 보게된 래리는 알리스 와의 첫 만남에서 뭐가 그렇게 슬펐냐고, 물어본다.
래리 : What were you so sad about? 뭐가 그리 슬펐소?
알리스 : Life. 사는 게
래리 : What's that, then? 어땠는데?
So what do you reckon, in general? 전시를 본 소감은?
알리스 : You want to talk about art? 예술을 논하고 싶어요?
래리 : I know it's vulgar to discuss The Work at an opening of The Work... 비전문가끼리 예술을 논하긴 좀 무리지만
but someone's got to do it. 그래도 누군가가 논해야 하지 않겠소?
I'm serious. What do you think? 진지하게 어떻게 생각해요?
알리스 : It's a lie. 거짓투성이죠
It's a bunch of sad strangers photographed beautifully... 남의 슬픔을 너무 아름답게 찍었어요
and all the glittering assholes who appreciate art... 예술 애호가입네 잘난 척 떠드는 작자들은
say it's beautiful because that's what they want to see.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내겠지만
But the people in the photos are sad... and alone. 사진 속 인물들은 슬프고 외로워요
But the pictures make the world seem beautiful... 근데 사진은 세상을 아름답게 왜곡시키죠
so the exhibition's reassuring, which makes it a lie. And everyone loves a big, fat lie.
따라서 이 전시회는 말짱 사기극인데 우습게도 사람들은 거짓에 열광하죠
이후 래리와 알리스는 헤어지고, 다시만난 댄과 안나는 서로의 감정이 이전보다 더 강렬하게 피어나지만
옆에 있던 알리스가 신경쓰였던 댄은 알리스를 먼저 집에 보내고 자신은 장례식에 참석하는척 하면서,
다시 전시회로 돌아와서 안나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어필한다.
이후 컷신이 전시회로 부터 1년 후 로 넘어가며
자고 있던 알리스를 깨워 댄은 자신은 사실 1년전 그 전시회 때부터 안나와 사귀고 있다고 고백한다.
댄 : I fell in love with her, Alice. 난 사랑에 빠졌어, 알리스
알리스 : As if you had no choice? 숙명처럼 말하네?
알리스 : There's a moment. There's always a moment.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야.
l can do this, I can give in to this, or I can resist it. 거부할 수도 있는 거라구.
And I don't know when your moment was, but I bet you there was one.
자기한테도 분명 선택의 순간이 있었어.
이 장면 이후 댄에게서 알리스는 도망친다.
안나는 래리에게 댄과 같은 내용으로 고백하게 되고, 래리는 분노하고, 그녀를 추궁하지만
안나의 마음을 되돌릴수 없다는것을 확신하고 욕하면서 그녀를 떠나보낸다.
안나를 떠나보내고 난 뒤 반쯤 폐인 이 된 래리는, 스트리퍼로 일하고 있는 알리스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래리는 아는 척을 안하고 방으로 불러 들인 다음, 알리스인걸 추궁 하기 시작 하는데
래리는 알리스에게 팁을 주면서 너의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지만, 알리스는 자신의 이름은 제인 이라고 한다.
그녀가 알리스 인걸 알고 있는 래리는 일관적인 태도에 화가 나고, 급기야 돈을 집어 던지면서 진실을 말하라고 하지만,
끝까지 알리스는 자신의 이름은 제인 존스 라고 우긴다.
이후 컷신이 댄과 안나로 넘어가게 되며, 댄과 안나는 안나의 이혼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래리가 안나의 이혼합의 서류를 작성하는 대신 섹스 한번하고 이혼하자고 제안하고,
어쩔수 없는 안나는 딱 한번 불쌍해서 해주는거라며 마지못해 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 섹스 한걸 뒤늦게 알아버린 댄은 분노하며, 안나에게 화를 내게 되며 안나를 불신하게 된다.
어떻게든 가정을 가까스로 지킨 래리에게, 적반하장으로 댄은 래리의 병원으로 찾아가서 안나를 돌려달라며 애원 한다.
안나는 래리가 불쌍해서 돌아간거라며, 정신승리 해보지만
래리의 입에서 안나가 자신이 서명한 이혼서류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댄은 절망 한다.
"이제 난 어쩌지?" 라며 울고있는 댄에게 래리는 진지하게 "알리스에게 돌아가" 라고 조언 한다.
알리스가 어디서 뭘하고 사는지도 모르는 댄에게, 우연히 스트립 클럽에서 만났다고 하면서 그녀의 위치를 알려준다.
그녀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래리는 실은 거짓말 했다면서 자신은 알리스와 잤다고 알려주고 댄은 알리스를 되찾으러 병원을 떠난다.
스트립 클럽에서 만난 댄과 알리스는 호텔방으로 들어와 사랑을 나누려고 하는 도중,
알리스가 휴가를 뉴욕으로 갈거라며 댄에게 고백하며 본인 여권사진은 극비여서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한다.
래리가 했던 말이 내심 거슬렸던 댄은, 알리스에게 래리와 같이 잤냐고 계속 추궁하기 시작한다.
대답을 해주지 않는 알리스에게 실망한 댄은, "날 믿지 않는다" 알리스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
네가 무슨말을 해도 상관없다며, 진실을 요구하는 댄은 끝내 알리스에게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하고
담배 사러 간다면서 밖으로 나가버린다. 하지만 밖에 있는 장미 한송이 꺾어서 돌아온 댄은
돌아오자 마자 알리스에게 장미 한송이를 주지만, 알리스는 댄에게 말한다.
"I don't love you."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말하던 알리스는 온데 간데 없고 더 이상 댄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알리스는 결심을 했는지 그러면서 진실을 알고 싶냐며, 래리와 밤새 했다고 실토하고
끝내자는 알리스의 급변한 태도에 당황한 댄은 사랑 한다고 하면서 붙잡아 보지만
Where is this love? 사랑이 어디 있어?
I can't see it. I can't touch it. I can't feel it. I can hear it.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어
I can hear some words... 몇 마디 말은 들리지만
but I can't do anything with your easy words. 그렇게 쉬운 말들은 공허할 뿐이야
Whatever you say, it's too late. 뭐라고 말하든 이젠 늦었어
너무 늦었다는 말과 함께 댄과 이별하게 된다.
이 후 다음 장면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사랑', 그 본질에 대하여
이 영화는 일반적인 로맨스 그 자체를 다룬 영화 라기 보단, '사랑' 이라는 것에 대한 본질을 다룬 영화가 아닐까 싶다.
1차원 적으론 '사랑' 이란 대체 뭘까? 일반적인 사랑만이 '사랑' 인가? 불륜도 '사랑' 일 순 없는가? 라고 볼 수도 있겠고,
각자 해석하는 방법에따라 굉장히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영화이기에,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보고 싶어서
캐릭터마다 담겨져 있는 '사랑'의 의미를 생각을 해보았다.
- 댄에게 담겨져 있는 '사랑'의 의미는 솔직함
- 알리스에게 담겨져 있는 '사랑'의 의미는 희생
- 래리에게 담겨져 있는 '사랑'의 의미는 양보
- 안나에게 담겨져 있는 '사랑'의 의미는 의지
이렇게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인 댄부터 알아보자.
이야기의 시작점인 알리스와 만날때부터 댄은 처음부터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다. 자기 감정에 항상 솔직했다.
알리스에게 호감을 표하고, 알리스와 사귀는 도중에도 안나에게 유혹하고, 숨기고 있던 사실을 알리스에게 먼저 고백하고
그런 그였기에, 그렇게 안나가 한 거짓말을 증오하고 알리스가 한 거짓말도 용서하지 못하고 찌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사랑을 '솔직함' 으로 표현하고자 그렇게 거짓말에 집착하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알리스로 넘어와서, 알리스는 사실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마음 깊숙히 가면을 쓰고 댄을 믿지 않고
가명을 쓰는등, 거짓말에는 익숙해져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 보면 이건 극도로 피해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고, 자기가 생각한대로 일이 안풀렸을때 스트레스를 덜 받기위한
일종의 자기 방어로 볼 수 있겠다. 일종의 자기방어를 해놨기 때문에 댄이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 했을때도,
스트립 클럽에서 다시 만나고 호텔을 갔을때도, 그녀는 여전히 댄을 사랑한다고 말을 했다.
알리스는 자신 에게 돌아오는 스트레스를 극도로 회피하려는 현대 여성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자신을 희생 하면서 까지 사랑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에서 알리스의 테마는 '희생' 이라고 생각 한다.
래리는 처음 등장씬부터 섹스광으로 나온다. 인터넷 랜덤채팅에서 한명 낚아서 섹스 할 생각 으로
상대가 나오라고 한 날짜, 시간에 맞춰 수족관에 나간다. 이는 자신이 시간을 조율 할 수 있었음 에도 불구 하고 상대를 위해 양보했다.
그 뒤 래리는 출장에서 돌아와 안나와 시간을 보내려는데 안나는 댄을 사랑한다며 래리에게 고백하고, 래리는 여기서 분노하지만
안나를 별 말 없이 놔주며 안나를 댄에게 양보한다.
댄과 안나과 다툰뒤 안나는 다시 래리에게 돌아 왔다.
일반적인 상식 으로는 불륜을 저지르고 돌아 간다는것이 상상 할 수 없겠지만
래리는 이 또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양보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시하는 남자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처음 등장시 댄에게 대시받고 키스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알리스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그 후 댄의 짓궂은 랜덤채팅 장난때문에 만난 래리에게 대시를 받고 래리와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프로필 촬영때 키스한 댄과 전시회에서 다시 만난 안나는 댄을 사랑 안한다고 하지만, 댄은 끝까지 대시하고
그 날부터 1년 동안 불륜을 하게된다. 그 후 이혼서류 서명을 위해 래리와 섹스하고 래리와 끝이 나는듯 했으나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댄은 더이상 그녀에게 의지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그로 인해 래리의 희생으로 인해
안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안나는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는 생각 하지 않고, 지금 내가 있는곳 에서 내가 가장 많이 의지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고, 전형적인 자기 줏대없고 나약한 인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안나의 테마는 '의지' 라고 생각 한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다른 의미에서 생각해 보자.
테마로 칠때는 알리스를 '희생' 으로 놓으면서 거짓말을 집중해서 다뤘는데, 사실 4명 모두 거짓말을 했다.
댄은 불륜 사실, 안나도 불륜 사실, 래리도 불륜 사실 (캐릭터간 X), 알리스는 자신의 이름과 불륜 사실.
여기서 느낀점은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 이다. 선의의 거짓말 이던, 거짓말 이던 그게 무슨 상관이랴.
거짓말을 했다는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특히 댄은 자신이 4년동안 사귀었던 사람의 이름조차 모르고 영화가 끝난다.
그녀가 정말 그를 사랑했는지 조차 불분명한 상황. 현실에서도 이런 경우가 없진 않겠지만 희박 하긴 하지만
마냥 없을 일 만은 아니다. 그런 일에 대비해서 조심하라는 영화의 뜻으로 생각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깊게 생각한것은, 때로는 우리 현대 사회에서 상처 받지 않으려면 알리스처럼 '가면'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거짓말을 해서 자신을 감추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 감정에 솔직해 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남들과 약간 이라도 달라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남들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선
철저하게 자기 감정을 숨기고,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아무에게도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이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석을 한번 해봤다.
연출에 관해서 칭찬할게 하나 있는데, 이 영화는 시간차 구성으로 이전 컷신에서 다음 컷신으로 넘어갈때의 과정이
다른 일직선 영화에 비해서 생략이 많이 되어 있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생각하고, 놓쳐버린다면 영화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겠지만, 이런 시간차 구성때문에 영화에 직접적으로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고,
중간 내용을 어느정도 상상해서 끼워 맞추는 재미도 쏠쏠한 영화였다.
이런 연출, 이런 연기, 이런 배우, 이런 테마, 이런 전개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볼 만 하지 않나 싶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게 된다.
가끔씩은 이런 영화를 감상하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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