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근황 겸 이것저것

리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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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9. 04:22

올해 들어서 포스팅이 하나도 없었네요.

 

나름 바빴다기엔 게임에 치여사느라 (일일 퀘스트나 쌀먹이슈) 등으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플레이를 강요하는 바람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피로하고 이 때문에 듀얼 모니터로 옆 화면에 인터넷 방송 등을 띄워놓고 게임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여가생활이나 휴식등을 하기가 어렵네요. 전형적으로 플레이타임을 늘리려는 꼼수라는걸 알고있지만 안하면 안하는대로 하루가 손해니 꼼짝없이 알면서 당해야 하는게 좀 짜증나긴 합니다. 각설하고, 제 인생에서 게임얘기를 제외하면 별게 없지만 별게 없다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기에, 포스팅이 안올라올땐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블루레이 소장

 

미라지몰 2021 굿바이 블루레이 세일

 

2~3년 전부터 매년 12월에 찾아오는 연례행사인 미라지몰 굿바이 블루레이 세일입니다. 세일이라는 딱지만 달고 소액만 세일하는게 아닌, 세일 품목에 오른 전품목 최소 50% 세일을 진행해 블루레이로 소장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연말마다 진행하는 이 행사를 놓치면 안되는데요. 어느정도냐면, 새 제품의 블루레이를 전세계에서 제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미라지몰의 세일가는 그만큼 정말 저렴합니다. 저렴한 만큼 블루레이 이외의 구성품이 들어가있지 않은 염가판이지만, 염가판이어도 어느 국가에서도 새 제품을 이 가격에 구할수 없거든요.

 

 

기존에 세일품목이어서 올해 눈독들이던 품목은 '강철의 연금술사 FA' 입니다. 무려 5쿨짜리의 방대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8권에 16디스크로 이루어졌고 해당 작품의 퀄리티는 서양의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인 myanimelist.net 에서 현재까지도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만큼 명성이 자자한 애니메이션일 정도로 웰 메이드 작품입니다. 염가판인 FE 버전이라고는 해도 정가 13.2만에 세일가 6.6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작년 세일에는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다른 작품을 구입하게 되면서 같이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다른작품에 비해서 분량이 많은 작품이다 보니 디스크가 많아서 해당 작품의 블루레이 세일가가 더욱 더 가성비가 좋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0년도 더 전에 방영당시 시청을 완료한 작품이고 그 뒤로 단 한번도 정주행을 한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 지금와서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디스크 검수목적 겸사겸사 다시 정주행 중인데 참 재밌네요. 옛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그 시절이 하염없이 그립다가도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하는 생각들과.. 모르겠네요 이런걸 만감이 교차한다고 할까요?

 

그 다음은 이번년도 세일품목에 새로 추가된 '4월은 너의 거짓말' 과 '토라도라' 입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은 아직까지도 한번도 시청한 적이 없는 애니메이션이라서 사실 구매에 망설임이 있었지만 처음 18년도 쯤으로 기억하는데, 미라지몰에서 UFE 벚꽃 에디션이 발매했을 때 패키지와 구성품이 정말 이뻐서 구매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적지않은 가격 (20만원 후반대로 기억)과, 매우 큰 부피 (집이 좁아서 소장하기 힘듦) 등의 이슈가 있어서 결국 구입하지 못 했었던 작품이어서 기존에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작품이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고, 이전에 리뷰하면서 적었었던것 같은데 메이플 방송도중에 '카나리아' 를 알려주셨던 분이 해당 작품의 2쿨 엔딩인 'Orange' 도 같이 알려주셨고, 음색이 너무나도 수려하여 그 뒤로 아직까지도 즐겨듣는 음악중에 하나가 되는 등, 언젠간 꼭 봐야지 라고 다짐했었던 바로 그 작품이! 역대 세일품목에 없었는데 딱 올해 세일품목으로 추가되어서 고민없이 구매하게 된 작품입니다.

 

'토라도라'는 2쿨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아마 2008년 가을쯤부터 방영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방영이 끝나고나서 얼마 안있다가 정주행 했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앞서 언급했던 '강철의 연금술사 FA' 처럼 '토라도라' 역시도 구체적으로 플롯이나 스토리 구성들이 어떠한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 기억에 명작이라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고, 10대 시절 제가 좋아하던 성우들이 현재 나이가 30~40대가 되어가고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성우들의 전성기 끝자락에 걸친 이 작품을 그래서 꼭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도 역대 세일품목에 없었는데 딱 올해 세일품목으로 추가되는 바람에 고민없이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던 작품입니다. 공교롭게도 '4월은 너의 거짓말' 처럼 이 작품도 '2쿨 엔딩'의 '제목'이 'Orange' 입니다. (?) 오렌지는 거의 15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즐겨 듣는 음악이지만 저작권이 유튜브에 풀리지않아 커버곡을 제외한 원본 영상들은 유튜브에 존재하지 않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제가 구매한 '4월은 너의 거짓말' 과 '토라도라' 의 염가판인 FE 버전엔 블루레이 특전인 OVA가 수록되지 않아 어찌보면 '반쪽짜리' 소장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작품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소장 한다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각각 정가 9.9만에 할인가 4.95만입니다. 안그래도 저렴한데 세일가로 구매하는걸 생각하면은... 어찌보면 FE에 OVA를 바라는건 양심이 없는걸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철의 연금술사 FA', '4월은 너의 거짓말', '토라도라' 이 세 작품들은 모두 한국어 더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미라지몰의 가장 큰 강점이 방영당시 더빙 없이 방영했던 작품이어도, 한번 발매를 확정지으면 자체적으로 더빙을 수록해준다는 점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 입장에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유통사인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구입을 완료했고 생각보다 부피가 작고 아담해서 소장하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구입한지 3개월이 지나가는데도 거의 검수를 못했는데 크흠... 이걸 다 검수하는 날이 오긴 할까요?

 


무선 헤드셋 구입

 

 

매년 11월 말부터 찾아오는 연례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때 정말 싸게 건졌던 레이저 나리 에센셜 무선 헤드셋입니다.

 

정말 큰거 안바랬는데 착용감은 이어컵이 커서 귀를 덮는 구조기 때문에 좋은데, 이어패드에 쿨링 젤 까지 넣어서 오래써도 귀에 땀이 전혀 차지않아서 이러한 점은 매우 강점이지만 단점이 정말 말도안되는데, 음질은 EQ없이 깡통으로 쓴다면 1만원짜리 싸구려 헤드셋급의 처참한 음질 수준이며, 마이크는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잘 안들린다고 하며 그마저도 노이즈가 심합니다.

 

방송할 때 쓸 수 있나 테스트 했었는데 모니터링 해보니 못 쓸 제품이라고 생각하여 방송을 하지 않을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샌 메이플을 다시 시작하면서 방송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 거의 상시 착용한다고 보시면 되는데, EQ 먹이니까 음질은 나름 들을만하고 무선이라 선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고 착용감은 원래 좋기 때문에 현재는 방송할 때를 제외한다면 굳이 젠하이저 유선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터리 완충은 나름 오래걸리지만 배터리 지속시간이 20시간 정도라 저같은 하드 유저도 한번 완충에 하루정도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블랙 프라이데이때 정말 저렴하게 세일 했어서 원화로 5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이정도면 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구매한다면 아마 말릴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구입시 음질에 관해서는 정말 기대를 안 하는것이 좋습니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관람

 

 

다음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겠지만 현재 집중적으로 다루고있는 게임은 돌고 돌아 메이플인데, 3월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면 훈장과 의자를 지급하겠다고 했을 때 기사를 보고도 예매하지 않았었습니다만 여기저기서 예매 성공했다는 글을 보니 왠지 배알꼴려서(?) 1회 추가 공연이 확정되고 나서 "나도 예매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2019 연말에 한창 공연다니기 시작할때의 그 서늘하고 묵직한 티켓팅 감각을 되살려서 티켓팅에 참여해 봤습니다.

 

 

 

근데 3월 13일 14시 공연이 추가 공연이었는데, 정작 예매를 성공한건 기존에 예매가 풀렸었던 18시 공연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연장에는 좌석의 거리에 따라 좌석의 등급이 정해져 있습니다. ex) R석, S석, A석, B석, 시야방해석 등등

 

어짜피 이렇게 대형 공연장같은 경우에 어떤 자리를 앉는다 하더라도 결국 소리는 똑같이 들릴 것이다. 특히 오케스트라라면 더욱 더. 라는 판단을 했고, 당연하게도 시야방해석이 페널티가 있는 만큼 제일 저렴합니다. 그래서 시야방해석에서도 가장 저렴한 좌석을 트라이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나름 티켓팅 짬이 있으니 무난하게 28000원 짜리 제일 저렴한 시야방해석 좌석을 확보하는데 성공 했고 이후 결제창까지 넘어갔는데 (이전에 다른 공연 무통장입금 결제대기까지 넘어갈만큼 사전작업 확실히 해둔 상태였음) 여기서 그냥 크롬이 멈췄습니다.

 

멘붕해서 10분간 오또K 오또K 찾다가 결국 좌석이 다른사람한테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훈장이랑 의자 얻으려고 실내에 2시간동안 1천명이 있는 곳에 간다는 것 자체가 코로나 시국에 너무 큰 리스크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좌석도 2.8만원 좌석 이외엔 전부 5만원 이상인데 돈주고 코로나 걸릴일 있나? 해서 예매를 포기할까 하다가 이번에 놓치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과 혹시 취소표 같은것이 나올지도 모르기도 하고 해서 자포자기 한상태로 별 기대도 안하고 다른 날짜들 티켓들 돌아보다가 운좋게 시야방해석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A석 가격으로 비싼 좌석인 66000원 짜리 좌석을 예매하게 됩니다.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듣는 것 자체가 굉장히 깊은 감동이 있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초반부는 마을 브금들 잔잔하게 나오다가 후반부에 보스들 브금으로 넘어가는데 웅장함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메이플에 새로이 나오는 신직업들의 초반 육성단계의 브금들은 오케스트라 공연하기 좋게 현악기를 사용한 브금들이 많아서 그걸 직접 라이브로 들으니 게임에서보다 몇 배는 더 가슴 설레는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이번 공연을 들으면서 예전에 공연을 관람하면서 힐링되던 기분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무엇보다 게임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테일즈 위버'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해당 게임을 직접 파고들어서 해 본 적은 없는 게임이지만, OST로 들었을 때 가장 퀄리티가 좋은 온라인 게임이라고 한다면 단언컨대 '테일즈 위버'가 아닐까 생각 하는 그런 게임인데,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텐데 아무래도 넥슨의 매출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메이플스토리와는 다르게 이제는 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 개발진이 게임 개발하는데만 해도 여력이 없나 봅니다. 마케팅 부분이 참 아쉽네요.

 


마무리​

 

이렇게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를 하게 됐는데, 블로그에 포스팅이 귀찮다는 이유로 공백이 길어져 버렸는데 자주는 못 적겠지만 분기마다 이렇게 적는걸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추가로 게임 관련한 근황 글을 몇 개 더 적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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